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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포스코·현대제철, ESG경영 맞손 … 버려지던 굴 껍데기 재활용

송고시간 2021.09.23 00:09


사진 : 포스코, 현대제철 기업 로고

국내 철강업계가 굴이나 조개 등의 껍데기를 일컫는 ‘패각’ 폐기물을 제철공정 부원료로 재활용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여수바이오와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 환경성 평가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두 기업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알맞은 형태로 만드는 ‘소결 공정’의 부원료로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 왔다.

소결공정이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패각 폐기물은 전국에서 연 30만~35만 t 정도 나오는데, 그동안 쓰임새가 없어 어촌 지역에 방치되며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활용처 제한으로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 톤이 수년째 방치돼 있으며, 이는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철강업계가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하게 됨으로써 지역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석회석 대체재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패각 92만 t을 제철공정에 활용하면 약 41만 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3억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효과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업하여 폐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사인쇄 | 홍민정 기자 press@gong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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